영화 '해바라기' 줄거리 및 정보 소개

영화 '해바라기'

 

* 영화 '해바라기' 줄거리 및 등장인물 설명

영화는 달리는 열차 안에서 한가롭게 바깥 풍경을 보는 한 남자를 비추며 시작한다. 한가로이 밖을 보던 남자는 바로 지역의 조폭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했던 오태식(김래원)이다. 태식은 과거 조폭들과 시비가 붙어 싸우던 중 무리 중 한 명을 칼로 찔러 죽이고 그 죄로 교도소에 있다가 출소했다. 태식은 작은 동네에 도착해 ‘해바라기’라고 적힌 식당에 들어가 식당 주인 양 덕자(김해숙)를 보고 어머니라고 부른다. 덕자는 사실 태식의 엄마가 아닌 과거 태식이 죽인 조폭의 엄마이지만 태식의 교도소 수감 시절 갔던 면회에서 반성하는 태식을 보고 용서를 하고 태식 또한 그런 덕자에게 고마움을 느껴 개과천선하기로 다짐한다. 카센터에서 마음을 잡고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건달들의 실질적 보스가 되어있던 조 판수(김병옥)가 이끄는 부하들이 지역 재개발에 반대하고 있던 유일한 가게인 해바라기 식당에 쳐들어가 덕자와 그의 딸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다. 태식이 이를 알고 조 판수를 찾아가 동네를 떠나겠단 말을 하지만 판수는 부하에게 덕자를 죽이라 지시한다. 태식은 착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깨고 판수가 새로 세운 나이트클럽에 쳐들어간다. 태식은 나이트클럽의 사방에 기름을 붓고 슬픈 노래를 부르며 이들 앞에 나타난다. 한창 파티가 진행 중이던 클럽에서 태식이 등장하자 판수 일행은 긴장했지만 이내 태식의 오른팔 힘줄이 끊어져 힘을 쓰지 못할 거라 짐작하고 필사적으로 덤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았던 태식은 온갖 둔기를 들고 덤비는 판수 일행을 박살 내놓는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험한 말을 내뱉는 판수까지 때려죽인 후 태식은 불타고 있는 나이트클럽에 혼자 남아 털썩 주저앉는다. 사방으로 경찰 사이렌이 울리고 영화는 미래로 가 덕자의 딸 희주(허이재)가 대학교의 조교가 된 장면이 나온다. 희주는 엄마와 태식을 그리워하는 듯 가족사진을 보며 애써 웃고 그런 희주 위로 해가 지고 영화는 끝이 난다.

* 영화 '해바라기' 추가 정보 설명

‘해바라기’는 2006년 11월 23일에 개봉하여 1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극장 개봉에서 그리 흥행했다고 할 순 없지만 개봉 이후 여러 매체에서 많이 공개되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영화이다. 15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16분이다. 조연이 주연만큼 유명해진 영화 중 하나이며 판수 역의 '김병옥'과 병진 역의 '지대한' 등이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태식이 판수 일행을 모조리 해치우고 혼자 불타는 나이트클럽 안에서 풀썩 주저앉으며 화면이 바뀌는데 태식이 죽었는지 경찰에게 잡혀서 다시 수감되었는지 궁금하다는 평이 많았고 이 궁금증은 영화의 DVD 판에서 추가적인 엔딩을 보며 해결할 수 있다. 또 다른 엔딩으로는 불타는 나이트클럽 안에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던 태식이 일어나 죽은 조 판수를 밖으로 끌고 나오는데 밖에는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고, 이미 정신이 나가버린 태식은 멈추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걸어가다 총에 맞고 사망한다. 또한 태식이 영화 초반부터 들고 다니는 수첩에서 영화에 나오지 않은 내용으로는 머리에 염색하기, 길거리에서 오줌 누기, 방송국 녹화 등이 있다.

* '해바라기' 감상 후기

영화‘해바라기’는 대한민국 대표 남자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에 개봉해서 20년 가까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킬링타임용 영화로 선택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영화의 전개가 뻔하다 싶지만 지루하진 않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개과천선한 주인공이었다면 조금 식상한 느낌이 있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죽인 상대방의 어머니가 용서를 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전개에 오히려 더 큰 애틋함을 느꼈다. 주변의 방해를 받아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지만, 나빴던 사람이 다시 나쁜 길로 가는 게 아니라 가족을 지키지 못한 분노로 복수를 하는 과정이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와 관객의 몰입도 더 커질 수 있었다. 중, 후반부까지 계속 당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나이트클럽에서 판수 일행에게 복수하는 장면은 영화의 모든 단점을 커버할 만큼 강렬했고 내면의 응어리가 화려한 액션으로 녹아 없어져 버릴 만큼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