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국가대표' 관련 정보
영화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키점프 선수들이 단체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점과 그 시대에 한국이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했다는 점 등의 영화적인 허구를 첨가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여담으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 부분에서 기상 악화 순간에 무리하게 출발을 강요하다 한국 선수가 다치는 장면이 있는데 내용의 배경이었던 일본을 돌려서 공격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평론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대부분 좋은 평을 받았고 극장 개봉 스포츠 영화 중 8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흥행작이다. 영화 개봉은 2009년 7월 29일이며 9.13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화 '모가디슈'와 '백두산'을 제작한 김용화가 감독을 맡았으며 주연으로는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등이 출연해 좋은 연기를 펼쳤다. 러브홀릭스의 'Butterfly'를 주제곡으로 하며 곡 자체가 워낙 영화 분위기에 어울리고 멜로디가 좋아 영화 외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의 티저 예고편에 쓰인 Nud Apple의 'I Can Fly' 역시 호평을 받았다.
2. 영화 줄거리와 등장인물
1996년 전라북도 무주,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를 대상으로 국가대표팀이 급히 만들어진다. 전 어린이 스키 교실 강사 방종삼(성동일)이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게 되고 곧바로 대표 선수들을 모으기에 돌입한다. 그렇게 미국에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를 했지만, 자신의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밥(하정우), 여자를 밝혀도 너무 밝히는 클럽 웨이터 흥철(김동욱), 고깃집 사장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 시키는 대로만 살아온 재복(최재환), 할머니와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소년 가장 칠구(김지석), 마지막으로 그런 칠구를 따르고 끔찍이 사랑하는 동생 봉구(이재응)까지 감독을 포함해 총 6인 모였지만 대다수가 스키 점프에 대해 하나도 몰랐고 그나마 스키 경험이 있는 밥이 에이스 취급을 받는다. 감독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제공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모든 것의 전제 조건은 금메달이었다. 그렇게 오합지졸로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공사장을 전전하고 제대로 된 지원이 없어 공사장 안전모 등을 쓰고 거의 맨몸으로 훈련에 임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승합차 위에 고정된 스키를 타고 위험천만한 질주를 하고 폐장한 놀이공원의 기구를 개조해 뛰어내리는 등 원초적이지만 탁월한 훈련으로 결의를 다진다. 우여곡절 끝에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에 참여한 대표팀은 외부의 비웃음에 굴복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성적은 그리 높지 않지만 엉겁결에 나가노 동계올림픽 출전 카드를 얻게 되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 선수들은 기뻐한다. 하지만 한국이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탈락하게 되고 곧바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해체될 위기에 처한다. 종삼은 위원회를 찾아가 간절히 호소하고 출전은 허락받지만, 경비는 지원해 주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사비로 대표팀을 출전시킨다. 오합지졸 국가대표팀은 중반까지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마지막 점프에서 넘어지며 최하위 성적을 내지만 한국으로 보도된 그들의 모습 덕에 결과는 모두가 행복한 경기였다. 이후 그들은 다시 뭉쳐 솔트레이크 올림픽에 다시 출전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국가대표" 재관람 후기
동계 스포츠인 스키 점프를 주제로 하는 '국가대표'는 2009년 여름의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2번, 3번을 봐도 위기의 순간에 결의를 다지고 마지막 스키점프대로 선수들이 올라갈 때 감독이 응원하는 장면은 언제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든다. 오합지졸이 모여 열심히 노력하고 땀을 흘려 결국 최고가 되는 진부한 결말이 아니라 최하위라는 성적으로 영화는 마무리됐지만 그래서 더 애잔하고 영화 속 캐릭터들의 간절함이 부각된 것 같다. 개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반강제적으로 대표팀에 소속되어 서로 간에 감정 균열도 있었지만 이내 팀이라는 공동 의식으로 스키점프라는 외로운 스포츠를 잘 이겨내는 과정이 괜스레 곁의 친구들을 회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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