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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JOA

소설 원작의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by 주나조아_미국주식,이슈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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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
영화 '로기완'

* 소설 원작 영화 '로기완' 정보 및 평가

영화 '로기완'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2024년 3월 1일에 공개된 한국 영화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31분이며 평점은 6.42 점이다. 배우 송중기의 난민 연기는 최근의 이슈를 잠재울 만큼 훌륭하고 깊어 사람들의 집중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평은 영화 내용의 전개에 대해 호불호가 크게 나뉜다는 평이다. 영화의 홍보 당시 탈북자의 처참한 생활을 중점으로 홍보했지만, 이를 극으로 표현하기 전에 여주인공과 사랑을 하는 전개로 장르가 바뀌어 당황스러웠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영화 공개 이후 배우들과 감독이 각각 영화 속 본인들이 연기한 캐릭터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작성해 공개했다. 편지의 내용 속에는 어디 하나 쉽게 발 디딜 여유가 없고 자신이 존재함을 인정해 줄 땅도 없는 삶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꿋꿋이 버티며 살아가는 기완과 의지하던 사람을 잃고 자신마저 망치고자 했지만, 기완을 만나 새로운 희망을 품는 마리의 애틋한 여정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 '로기완' 영화 줄거리

탈북자 로기완(송중기)은 중국에서 몰래 살아가던 중 뜻하지 않은 싸움에 휘말려 공안에게 쫓기게 된다. 어느 날 집으로 찾아온 공안들을 피해 그의 어머니와 같이 달아나던 중 트럭에 치여 어머니가 죽게 된다. 기완의 어머니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인간답게 살아가라"는 유언을 남기고 기완은 사고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벨기에로 떠나게 된다. 희망을 품고 도착한 벨기에지만 기완은 자신이 북한 사람임을 증명할 방법조차 없어 애를 먹는다. 낯선 이방인에게 냉담하기만 한 세상은 그를 더욱 사지로 내몰고 어느 날 마리(최성은)라는 여자가 기완의 지갑까지 훔쳐 달아나는 일이 발생한다. 기완은 마리에게 지갑은 어머니와도 같은 중요한 물건이라고 말했고 이에 비슷한 아픔을 가진 마리는 그를 취직시켜 주고 지갑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전 사격선수였던 마리는 불법 사격을 하며 지역 불량배들과 어울린 상황이었고 게임에서 이겨 기완의 지갑을 되찾아 준다. 서로의 진심을 느낀 기완과 마리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지하고 이겨내며 불량배들로부터 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벨기에라는 땅이 위험해져 버린 마리는 어쩔 수 없이 기완을 두고 마다가스카르로 먼저 떠나기로 한다. 시간이 흘러 기완은 결국 난민 인정을 받고 거주 허가증을 받는다. 그리고 곧장 마다가스카르로 떠나고 그곳에서 재회한 마리와 기완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영화는 끝이 난다.

 

* '로기완' 감상 후기

삶이란 건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저 시간이 흐르고 있고 그 속에서 관계를 맺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남들 하는 만큼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로기완' 속의 기완을 보고 있으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을힘을 내고 쥐어 짜내면서 살아낸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처절하다. 떠나온 땅에서도 살고 있는 땅에서도 걸어 다닐 자격조차 쉽사리 허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기완은 꾸역꾸역 자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가에 고뇌한다. 최근 본 영화 중 캐릭터에 감정 이입되어 그 인물이 된 것처럼 빠져든 작품은 '로기완'이 단연 1등일 것이다. 하지만 이입된 감정이 모조리 슬프고, 두려운 상태라 초, 중반 감정 소모가 꽤 있는 편이었다. 그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마리를 만나 밝아지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며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점점 평범히 살아가는 쪽에 가까워지는 로기완을 보며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가에 답을 찾아가는 것 같아 함께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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