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바람(wish)' 정보
영화 '바람'은 2009년 11월 26일에 개봉했으며 대한민국 드라마, 가족 장르의 독립영화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나와 있는데 영화의 감독판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이 성한 감독 작품이며 배우 정우의 어린 시절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07분이며 평점은 9.28 점으로 매우 높은 평점을 나타낸다. 영화 개봉 후 실제 극장에서 본 사람이 거의 없어 통계 된 관객 수는 10만 명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입소문이 나면서 뒤늦게 영화를 찾아본 사람이 많으며,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도 많이 틀어준 탓에 실제 관객 수에 비해 실제로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인지도는 매우 높다. 오죽하면 토렌트 천만 관객 영화라는 별명까지 있다고 한다. 영화 제목인 바람을 일반적으로 불어오는 바람(wind)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정확하게는 '무언가를 바라다'의 바람(wish)이다. 또한 대부분의 분량을 부산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당연히 부산 사투리가 많이 나온다. 그런 탓인지 부산 사람들에게 가장 부산 사투리 고증이 잘 된 영화를 선택하라고 하면 이 영화가 높은 표를 얻는다. 출연 배우 중 상당수가 부산, 경남 출신이거나 극단에서 활동한 사람들이라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2. 영화 줄거리 및 등장인물
짱구(정우)는 둘 다 공부는 물론 싸움까지 잘하는 형과 착한 누나와는 다르게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집안의 골칫덩이다. 짱구가 진학한 광춘상고는 부산에서 알아주는 꼴통 학교였고 입학 첫날 짱구는 학교의 불량 써클 학생들을 보고 묘한 긴장감을 느낀다. 이후 같은 반인 준성, 석찬, 영배와 친해져 불량한 학교생활을 보낸다. 짱구와 뒤이어 알게 된 영주의 추천으로 '몬스터'라는 불량 써클에 가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올라가는 입지로 나름대로 행세하고 다닌다. 시간이 지나 3학년이 되고 일진이란 것에 회의를 느낄 때쯤 짱구는 아버지에게 담배를 걸리게 되고 손찌검하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틀어질 대로 틀어지고 만다. 하지만 예전과 달라진 아버지에게 죄송함을 느꼈던 짱구는 이후 정신을 차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살피게 된다. 짱구는 자신이 유년 시절에 통닭집 앞에서 아버지를 기다리고 반가워하는 아버지의 등에 업혀 계단을 올라가던 모습을 회상한다. 평범한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들은 짱구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지만 도착하기 전 돌아가시고 충격을 받은 짱구를 같은 학교였던 선배들과 친구들이 위로 해준다. 이후 멍하게 앉아있던 짱구는 멀리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걸어오는 것을 보게 되고 건강한 모습의 아버지를 보고 짱구는 오열하며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전한다. 하지만 짱구가 본 것은 군대에서 특별 휴가를 받고 나온 친형이었고 형 역시 짱구를 보듬으며 위로 해준다. 돌아와 짱구의 졸업식에서 전에 보던 선배들의 화려한 졸업식이 아닌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추억 타령을 하며 사진을 찍고 평온하게 영화는 끝이 난다.
3. 영화 감상 후기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아무래도 배우 정우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오는 공감 요소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비슷한 연령으로서 많이 공감되었고, 아버지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꽤 사람 냄새 나는 배우 정우를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 졸업식 장면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친구의 물음에 짱구가 멋쩍은 미소를 짓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마냥 시간을 돌려 철없던 때로 돌아가 다시 신나게 놀고 싶다는 생각보다 그 시절의 소중했던 사람들이 젊고 건강했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바람이 컸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하면 짱구가 아빠의 등에 업혀 계단을 올라가던 모습을 생각할 때처럼 소중한 기억 때문에 행복하지만 동시에 마음이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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