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프리즌" 줄거리 및 등장인물 설명
범죄자 검거율 100%를 자랑하고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전직 형사 송유건(김래원)은 수사 중 증거 조작 등의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들어오자마자 분위기를 흐리며 날뛰는 유건을 보고 교도소 내 최고 권력을 가진 정 익호(한석규)는 죄수 부하들을 시켜 겁박을 줘 조용히 지내라는 압박을 넣으라고 지시한다. 익호는 교도소 내에서 다른 범죄에 가담할 수 있는 특기를 가진 죄수들을 선별해 일을 처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여느 날과 같이 의뢰받은 작전을 수행하다 죄수 한 명이 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한다. 다음 날, 새로 부임한 교정국장이 교도소에 찾아와 불심검문을 하는데 익호를 발견한 국장이 모범수 명찰을 달고 있는 익호에게 시비를 걸며 이런저런 지시를 한다. 곧 폭발하려는 익호를 눈치챈 유건이 재빨리 국장에게 소리치며 익호를 옹호한다. 그런 유건을 보고 익호는 밖으로 불러내어 비밀 사업을 밝히며 가방을 들고 달아난 사람을 잡아달라고 제안한다. 죄수를 잡아들인 유건은 익호에게 총애를 받는다. 한편 유건은 소장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척 교도소 밖으로 익호의 비밀 사업을 공개할 만한 증거물을 찾고 있다. 사실 유건은 자기 경찰 선배인 정혁수와 계획을 짜고 위장 잠입을 한 것이었다. 어느 날, 교도소에서 익호는 유건을 부르며, 정혁수란 사람에 대해 아냐고 묻는다. 유건은 계획이 틀어질까 모른다고 답했고 익호가 정혁수를 죽이겠다고 하자 유건은 폭발하여 대적하다 부하들에게 잡혀 끌려간다. 유건은 익호의 부하들에게 도망치며 교도소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린다. 이것을 본 국장은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버리고 유건과 익호는 감시탑에서 치고받으며 대립한다. 익호가 연장을 이용해 유건을 위기로 몰아넣은 순간 경찰들이 들이닥쳐 익호에게 총을 쏴 제압한다. 이후 교도소와 익호의 비밀 사업에 대해 전면 재수사가 들어가고 유건은 감옥 내의 사소한 죄명으로 다시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유건은 형의 복수를 했다는 안도와 함께 정의 실현을 한 것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영화 감상 개인 후기
개인적으로 영화의 각본 자체는 오랜 시간 동안 워낙 유명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교도소로 들어가는 잠입 수사와 중간부터 밝혀지는 가족사의 전개까지 재밌는 요소는 다 갖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워낙 범죄, 느와르 내용을 좋아하기 때문에 '프리즌'은 족히 4번은 본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항상 끝이 허무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감상하면서 교도소의 절대 권력이던 정익호의 마지막 입장에 집중하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익호가 생각했던 교도소 왕국은 사실 한 번도 익호의 것이었던 적이 없던 허상의 것으로 결국 돈과 힘에 움직이던 주변들로부터 궁지로 몰린 익호는 더 이상 절대 권력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슬아슬 공중곡예를 하는 마냥 자리를 지키던 익호가 유건에 의해 중심이 이탈되자 급격하게 무너지고 자신마저 놓게 돼버려 상황이 빨리 마무리된 것으로 표현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3. 영화 관련 정보 및 여담
2017년 3월 23일에 개봉한 영화 '프리즌'은 대한민국 범죄, 액션 영화이며 청소년관람불가이다. 제목은 원래 '더 프리즌'이었지만 개봉 전 '프리즌'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JTBC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 의하면 영화의 각본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영화사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시나리오였다고 한다. 대중이 말하는 영화의 아쉬운 점은 최대 보스 역할이었던 정익호의 과거 내용에 대해 비중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차원이 다른 포스를 지닌 그가 다른 죄수들과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요인이 있었다면 그의 삶에 조금 더 깊이 이입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95년에서 1996년 사이 문민정부 시기이다. 죄수가 교도소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CCTV 같은 보안 시스템이 덜 확산한 시기가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부 등장하는 경찰특공대의 헬멧은 2000년대 미 특수부대의 것을 쓰고 나와 옥에 티를 찾게 한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25분이며 평점은 8.25 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관객 수는 293만 명으로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을 넘어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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