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해" 줄거리
주인공 김구남(하정우)은 연변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일하러 간 아내는 소식이 끊겼지만, 아내를 한국으로 보내는 과정에 생긴 빚으로 구남은 마작판에나 드나들며 구질구질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개장수이자 청부살인업자인 면정학(김윤석)이 구남을 불러 한국으로 가 김승현이라는 사람을 죽이고 오면 빚에 상당하는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구남은 그렇게 밀항선을 타게 되고 한국의 울산에 도착한다. 구남은 대상인 김승현의 거주지와 동선을 파악한 후 날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시각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들이 건물로 올라가 김승현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를 본 또 다른 사람인 김승현의 운전기사가 급히 뛰어올라가자, 구남도 따라갔지만 놀랍게도 먼저 올라간 살인청부업자 두 명을 제압한 김승현이 오히려 운전 기사에게 칼에 찔려 죽는 장면을 목격한다. 깜짝 놀란 구남은 정학이 말한 김승현의 엄지손가락이 생각나 운전기사와 몸싸움을 벌이다 계단 밑으로 밀어 운전기사를 해치운다. 하지만 김승현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에게 맹추격을 당하게 되고 구남은 겨우 달아나 정학에게 전화하지만, 철저히 차단당했고 그제야 자신이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다.
다음날, 김승현의 피살 사건이 뉴스에 나오자 사실 여자 문제로 이를 청부했던 또 다른 인물인 김태원은 구남을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완전한 증거인멸을 위해 면정학을 처리하고자 연변으로 부하들을 보낸다. 정학을 피습한 최성남 일행은 오히려 된통 당하게 되고 혼자 살아남은 최성남에게 면정학은 구남을 자신이 처리할 테니 돈을 달라는 제안을 김태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구남을 잡기 위해 면정학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구남은 정학의 계획에 의해 컨테이너에 감금될 뻔한 위기를 넘기며 부산 한복판에서 엄청난 차량 추격전을 벌인다. 구남을 놓친 면정학은 부하들과 집에서 쉬고 있던 도중 김태원에게 전화해 구남의 청부살인 계획을 바꾸자고 말한다. 이를 들은 김태원은 수긍하는 척 돌아서지만, 그날 밤 부하들을 시켜 면정학 일당을 기습하라고 지시한다. 이번 기습마저 모두를 죽이고 혼자 살아남은 면정학을 끝까지 추격하던 과정에서 김태원은 김승현의 청부 살인을 의뢰한 또 다른 사람이 김승현의 아내가 거래하는 은행의 과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제 발로 김태원의 사무실을 찾아온 면정학은 부하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잔금을 요구한다. 면정학의 차에 타 이동하던 김태원은 기지를 발휘해 달리던 차에서 탈출했지만, 다리가 부러지고 이를 좇던 면정학과 도끼와 둔기들로 치고받으며 싸움을 벌이던 중 죽고 만다. 김태원을 처리한 면정학은 차에 탄 후 어디론가 출발하지만, 그도 역시 피를 많이 흘린 탓에 과다출혈로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구남은 아내로 확신한 시신을 화장한 유골함을 찾아 항구로 가 배에 타고 있던 노인을 협박한 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지만, 수없이 많이 생긴 상처들로 인해 황해를 다 건너기 전 정신을 잃고 그대로 죽고 만다. 하지만 감독의 반전 장치인 듯 구남이 죽은 후 영화의 엔딩에서 구남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이유이자 내용 전체 전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구남의 아내가 중국으로 살아 돌아오는 장면이 이어져 분위기를 싸하게 환기한 후 영화는 끝이 난다.
2. "황해" 후기
개봉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강렬한 장면들로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영화였는데 넷플릭스 영화 상단에 올라와 있어 결국 다시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 자체의 내용에 큰 감동이 있어서라기보단 항상 찜찜했지만 어마어마한 고어 스타일의 연출이라 그러한 부분이 한 번씩 끌리는 듯하다. 156분의 러닝타임 동안 하정우, 김윤석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그들의 서사에 내가 포함되어 있는 마냥 엄청난 몰입을 하게 만든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고 경찰을 피해 산속으로 숨어들어 갔지만 뒤늦게 팔에 맞은 총상을 보고 밀려오는 고통과 자괴감을 표현하는 구남의 울음은 어느샌가 미간을 찌푸리게 했고 내 속이 타들어 가는 긴박감을 주었다. 또한 조선족을 연기했지만 악마가 있다면 저 모습일까? 할 정도로 순도 100%의 잔인함을 가진 면정학의 살기 섞인 눈빛은 만에 하나라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기분이 들었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는 주제의 영화지만 마지막에 살아서 등장한 구남의 아내를 보고 다행스러웠지만 오해에 갇혀 절망하고 자신을 잃어간 구남의 마지막까지 쓸쓸한 것을 보자니 영 찜찜한 구석을 버릴 수 없었다.
3. 영화 "황해" 정보
"황해"는 2010년 12월 22일에 개봉하였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이며 청소년관람불가이다. 나홍진 감독이 영화 개봉 후 인터뷰에서 영화 내용 자체는 허구이며 실존 인물은 없다고 밝혔지만, 놀라운 점은 이후 제작사 측에서 연변에 사는 40대의 리순복씨의 실제 얘기이며 구남의 실존 인물과 부부 사이이고 영화에서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를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 등 많은 소재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나홍진 감독이 초반부터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영화의 극적 재미를 위한 의도였을 것이라 설명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56분이며 평점은 7.96 점이다. 잔인함의 수위가 높아 여성 관객들에겐 호평받지 못했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점에 개봉한 탓인지 잘 만든 작품이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극장 흥행에는 실패했다.
'MOVIE_JO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수가 된 경찰과 교도소 제왕의 이야기 "프리즌" (0) | 2024.03.08 |
---|---|
"광해, 왕이 된 남자" 가짜 왕의 15일의 업적 (0) | 2024.03.06 |
넷플릭스 영화 "사채 소년" 돈의 맛을 본 10대들 (1) | 2024.03.02 |
넷플릭스 "황야" 무기 든 마동석 액션! (0) | 2024.02.29 |
범죄 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후기 (0)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