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와 기타 여담
2013년 1월 23일에 개봉한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이며 15세 관람가 등급이다. 이환경 감독 작품이며 배우 류승룡, 박신혜 그리고 박신혜의 아역을 맡은 갈소원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영화의 제목은 원래 용구의 딸인 예승의 생일이었던 '12월 23일'이었지만 개봉이 미뤄지는 탓에 '7번 방의 선물'로 바뀌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주인공 지능 장애가 있는 용구의 이름이 캐릭터 영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알려진 사실로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환경 감독의 실제 친구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올린 고마운 사람의 이름 중에 이용구의 이름이 나온다. 그리고 용구의 딸 예승의 이름은 감독 이환경의 딸 이름이다. 또한 실제 사건의 양상 자체는 다르지만, 경찰서장의 딸이라는 부분과 미성년자 강간, 권력의 압박 등에 엮였지만 결국 무죄 판결이 났다는 점에서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을 참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27분이며 평점은 8.83 점이다. 관객 수는 무려 1,281만 명으로 대한민국 천만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 영화 줄거리 및 등장인물
주인공으로 7살 정도의 지능으로 살아가는 용구(류승룡)와 그의 어린 딸 예승(갈소원)이 나온다. 마트에서 주차 도우미로 일하는 용구는 예승에게 선물로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기 위해 들떠있지만 가게 안에 있던 마지막 가방을 어떤 여자아이가 구입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용구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가 여자아이의 가족과 엮이게 되고 하필 경찰청장이었던 아이의 아빠는 용구를 욕하며 폭행한다. 그 후 여자아이는 용구에게 세일러문 가방이 있는 다른 곳을 알려 주겠다며 용구를 뒤따라오게 하고 골목길을 지나던 중 여자아이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머리를 박고 정신을 잃는다. 어찌할 줄 모르던 용구는 그나마 알고 있던 응급 처치로 인공호흡을 하려던 것이 목격자에 의해 강간으로 오해받아 경찰에게 잡히고 만다. 강간과 살인 사건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장이 엮인 사건이라 용구는 손을 써보지도 죄를 뒤집어쓸 위기에 처했고 딸을 찾는 그의 요구에 경찰은 교묘히 잔꾀를 써 용구의 딸을 미끼로 죄를 인정하게 만들어 교도소에 수감시킨다. 용구가 입소한 교도소의 수감자들은 범죄 대상을 어린아이로 삼은 것에 대해 큰 경멸을 느끼고 용구를 안 좋게 봤지만, 생활하면서 누구보다 순수하고 무엇보다 딸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용구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되고 분명히 오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추리 끝에 그날의 사연을 알게 된 7번 방의 수감자들은 지능 장애를 앓고 있던 용구를 위하여 탄원서를 제출하고 그의 무죄 입증을 위해 함께 힘써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경찰청장과 경찰이 또다시 예승을 두고 협박했고 딸을 지키기 위해 용구는 거짓 시인을 해 사형 판결을 받고 만다. 크게 실망한 수감자들은 교도소 행사 날에 용구와 예승을 탈출시키기 위해 열기구를 만들어 띄우는 데 성공을 하지만 이내 밧줄이 교도소의 담에 걸려 허무한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예승의 7번째 생일인 12월 23일에 용구의 사형이 집행되고 영화의 전개는 15년 후로 넘어간다. 성인이 된 예승은 사법연수생이 되었고 아버지 용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의 변호인을 맡는다. 끝내 용구의 무죄 판결을 끌어낸 예승은 교도소 담벼락을 찾아와 허공을 보았고 그곳에는 열기구를 탄 아빠 용구와 어린 예승이 자신을 보고 환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7번 방의 선물' 리뷰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개봉 당시 극장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던 영화로 기억된다. 2번을 봐도 3번을 봐도 용구와 예승의 마지막 만남에서 터지는 애절함과 감동은 여전히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또한 내용 전개에서 공권력의 남용과 부패한 경찰의 모습 때문에 분노가 일었고 일반 사람들은 반박할 여지라도 있지만 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그런 여지조차 없을 수 있겠다는 현실 반영이 좀 씁쓸하고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지능적으로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 딸을 누구보다 아낄 줄 알고 사랑해 줄 줄 아는 용구의 모습이 마음 저릴 정도로 고마웠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한, 7번 방의 수감자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의 기여도 무시 못 할 정도로 몰입감 있는 연기를 했고 결말이 뻔할 수 있었지만 결국 예승과 용구의 이별로 마무리하고 미래의 예승이 용구의 억울함을 풀어주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챙긴 훌륭한 전개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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