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쓰레기가 넘쳐나고 음침한 분위기가 주도해 있는 고담 시이다. 주인공 아서 플렉은 기분과 상관없이 갑자기 웃는 병을 가지고 있다. 그의 직업은 광대이며 우스꽝스러운 광대 옷을 입고 폐업 직전의 가게를 홍보하다 동네 불량배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한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아서는 사회복지사에게 자신이 미쳐가는 건지, 세상이 미쳐가는 건지 모르겠다는 복잡한 심경의 말을 한다. 그러나 복지사는 그에 관해 큰 관심이 없었고 아서가 가져온 상담 일기장을 확인하는데 거기엔 코미디 연구와 아이디어에 관한 낙서 등이 어지럽게 적혀 있었다. 아서는 평소 머레이가 진행하는 TV쇼를 보며 꿈을 키운다. 또한, 머레이가 아서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되고 점점 머레이가 아서 자신을 특별 대우해주고 있다는 망상까지 하게 된다. 얼마 뒤 아서가 일하던 도중 동네 불량배들에게 곤욕을 당했던 사실을 알게 된 동료는 위로랍시고 언젠가 쓸 일이 있지 않겠느냐며 아서에게 권총을 한 자루 쥐여준다. 그러고 아서는 그 평소 그것을 소지하다가 병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광대 공연을 하던 도중 권총을 바닥에 떨어뜨려 들키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회사는 곧바로 그에게 해고 통보를 한다. 갑작스럽게 해고된 아서는 광대 화장도 지우지 못한 채 힘없이 퇴근 지하철을 탄다. 하지만 그곳에서 전에 만난 불량배들보다 훨씬 고약한 사람들을 마주치게 된다. 기분에 상관없이 웃는 병을 가진 아서는 변명 한마디 해보지 못하고 심하게 두들겨 맞는다. 그 과정에서 아서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되고 결국 품에 있던 권총을 꺼내 그들을 쏘아 죽이고 만다. 처음으로 살인한 것이다. 이에 정신이 돌아와 혼란을 느낀 아서는 오히려 고담 시의 빈민들이 부유한 사람들을 죽인 광대를 미화하기 시작한다는 뉴스를 보고 우쭐함을 느낀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아서는 평소 존경하던 머레이가 쇼를 진행하던 도중 아서 자신의 개그를 공개적으로 조롱거리고 꿈을 무참하게 짓밟고 비웃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참을 수 없는 굴욕감으로 밤을 지새우던 아서는 평소 자신의 어머니 페니 플렉이 혼잣말로 아서의 아버지는 고담 시에서 유명한 정치가인 토머스 웨인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려 그를 찾아가지만, 오히려 그에게서 페니 플렉은 정신이 나간 여자란 말을 듣고 더욱 흥분한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앓고 있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병과 몸 곳곳에 있는 상처가 다름 아닌 어머니 페니 플렉과 그녀의 과거 남자친구가 자신을 학대하여 생긴 것이라는 병원 기록까지 보게 되면서 고통스럽게 웃다가 흐느낀다.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잔혹한 진실을 깨닫고 믿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아서의 행적은 이때부터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아서는 병원을 찾아가 자신이 제일 크게 실망했던 페니 플렉의 코를 막으며 질식사시킨다. 그 후 광대 분장을 하고 붉은 정장을 차려입은 아서는 영화 초반 부 항상 힘들게 올라가던 계단을 춤을 추면서 유쾌하게 걸어 내려간다. 그렇게 진정한 사회의 악이 되어 버린 아서는 광대 분장을 하고 나온 고담 시의 사람들이 가득한 지하철을 타고 유유히 머레이 프랭클린 쇼를 향해 걸어간다. 자신에게 실망을 주었지만 그래도 아직 머레이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던 탓일까 머레이를 마주한 아서는 여전히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쇼가 진행되던 과정에서 계속되는 머레이의 무시에 아서는 점점 화를 주체할 수 없게 되고 결국 다시금 권총을 꺼내 머레이의 머리를 쏘게 된다. 이 모든 장면은 전국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고 아서는 춤을 추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카메라에 다가가 머레이의 멘트를 한다. TV로 아서의 살인을 본 시위대는 거리에서 더욱 흥분하면서 고담을 혼돈과 분노의 도가니로 만든다. 스튜디오에서 체포된 아서는 경찰에 잡혀 이송되지만, 고담은 이미 아서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가득했고 방화와 폭력으로 쑥대밭이 된 고담을 지켜보며 아서는 미소 짓는다. 곧이어 시위대가 이끄는 트럭이 경찰차를 들이받았고 아서는 시위대에 의해 구출된다. 정신이 든 아서는 이내 뭔가 마음을 굳힌 듯 입가에 흐르는 피를 그어 활짝 웃는 입 모양을 덧그린다. 마침내 진정한 조커로 거듭나게 된 그는 그토록 갈망해왔던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자신의 상황을 아주 반갑게 받아들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조커" 정보 및 후기
영화 조커는 2019년에 개봉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이다. DC코믹스의 캐릭터인 조커를 주제로 한 작품이며 토드 필립스가 감독을 맡았다. 주연으로는 호아킨 피닉스가 아서 플렉으로 출연하였다. 이 영화는 기존의 쾌활하고 권선징악의 성격을 가진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달리 어두운 분위기와 복잡한 심리적 내용을 다룬다. 아서 플렉은 정체성의 불안과 사회적 박탈감 때문에 고통받는 인물로 그려진다. 비록 남들보다 못하고 무시 받지만 상냥한 어머니가 있고 또 어머니를 지켜가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에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실은 자신의 최대 상처가 어머니가 남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서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자신에게 아픔만을 준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그 모습을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어처구니없고 우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자신의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코미디였다는 아서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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