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이름은"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천년 만에 찾아온다는 혜성을 기다리고 있는 일본이다. 영화는 조각난 혜성 파편들이 어디론가 떨어지는 장면에서 곧바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각각 자기 집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전환되며 시작한다. 산속 깊은 시골에 있는 이토모리라는 마을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무녀 가문의 장손녀다. 미츠하는 가문의 풍습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아버지는 가족에게 관심도 없고 선거에만 몰두한다. 또한, 미츠하는 카페나 서점도 없고 한적하기 짝이 없는 시골인 이토모리에 진절머리를 느끼고 대도시인 도쿄로 가고 싶은 생각을 매일 하며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서 도쿄에서의 하루를 보내지만, 이상하게 그 인물은 다른 이의 모습인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도쿄에 사는 남자 주인공 타키 또한 꿈속에서 작은 시골 마을의 하루를 보내지만, 왠지 소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고 꿈에서 깬 후 그 기억은 사라진다. 그러던 어느 날, 타키와 미츠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실제 행동이나 말투가 성별이 바뀐 듯했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들이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실제로 몸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사실을 깨닫고 서로는 몸이 바뀌었을 때 각자의 생활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정하고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전부 적어서 확인할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미츠하의 몸에 들어간 타키는 마을에서 미츠하의 아버지를 비아냥거리는 아이들을 혼쭐내거나 체육 시간에 본래 미츠하의 모습과 다르게 활기찬 활약을 펼친다. 반대로 타키의 몸에 들어간 미츠하는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 온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타키가 모아 놓은 돈을 카페에서 탕진하고, 타키가 아르바이트에서 호감을 느꼈던 선배 오쿠데라와의 호감을 쌓으며 데이트 약속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어느 날 타키는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몸이 바뀌었을 때 미츠하가 남긴 오늘 밤 혜성이 지나갈 거라는 메시지를 보게 된다. 하지만 타키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츠하에게 전화를 걸어보는데 역시 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 이후 두 번 다시 두 사람의 몸은 바뀌지 않는다. 미츠하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자 타키는 몸이 바뀌었을 때 자신이 본 마을의 모습을 단서로 미츠하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렇게 우연히 들어가 라멘 집에서 타키는 그 시골 마을 이름이 이토모리라는 것을 전해 듣는다. 그제야 타키는 길을 물어 마을에 당도하게 되지만 그곳엔 거대한 호수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토모리에 대한 뉴스를 찾아본 타키는 그제야 3년 전 가을 축제가 한창이던 그곳에 혜성의 파편이 떨어져 마을 주민의 상당수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타키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몸이 바뀐 미츠하가 써놓은 일기들을 다시 보려 하는 순간 그 모든 기록이 삭제되기 시작한다. 다음 날 타키는 어떻게든 미츠하와 접하기 위해 전에 미츠하의 몸에 들어갔을 때 가보았던 미야 미즈 가문의 신지를 찾아가 함께 마신 사람들끼리 몸이 바뀐다는 전설이 있는 쿠치자미자케를 먹는다. 그렇게 타키는 다시 미츠하의 몸과 바뀌었고 혜성이 떨어지는 날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자신의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느끼고 미야 미즈 가문의 신지로 향하는 도중에 미츠하 역시 미야 미즈 가문의 신지에 누워있던 타키의 몸으로 들어와 눈을 뜨게 된다. 밖으로 나와 마을 풍경을 내려다보던 중 폐허가 된 마을을 보고 그제야 미츠하는 3년 전 그날 혜성 충돌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윽고 서로의 순간에 3년이란 시차가 있음을 깨닫는다. 미츠하가 된 타키의 목소리가 들리고 둘은 서로의 존재가 확실함을 확인하지만, 서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때 서로 다른 세상이 이어진다는 황혼의 시간이 되고, 두 사람은 원래 몸으로 돌아가 서로의 존재를 두 눈으로 확인한다. 결국, 만난 두 사람은 곧 일어날 혜성의 충돌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후 서로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각자 손에 이름을 적어주기로 한다. 타키가 자신의 이름을 쓰고 미츠하가 타키의 손에 이름을 적으려고 하는 순간 황혼이 끝나 다시금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버린다. 본래의 몸으로 돌아온 미츠하는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는 방송을 하기 위해 아버지를 설득하고 이후 뉴스 화면에는 티아매트 혜성의 파편을 보도하는 내용과 함께 일본 전역에서 보이는 혜성의 장면을 비춰준다. 5년 후로 시점이 바뀌고 도쿄에 사는 타키는 성인이 되었다. 그리고 8년 전, 티아매트 혜성이 이토모리 마을에 떨어졌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을 전체가 피난 훈련을 하고 있던 덕분에 사망자는 없었다는 사실이 나오며 미래가 바뀐 것을 알려준다. 타키는 안도감을 느끼지만, 왠지 모르게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이후 또 시간이 흘러 2년 후인 2023년, 전철을 타고 출근하던 미츠하는 건너편에서 타키와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 그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뭔가 느낀 것이 있는 마냥 곧장 전철에서 내린 후 서로를 찾으며 결국 만나게 되었고 서로가 “너의 이름은” 이라는 말을 외치며 기쁨을 눈물을 흘리고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너의 이름은" 정보 및 후기
영화 “너의 이름은”은 2016년에 일본에서 개봉하였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미츠하와 타키가 이토모리에서 각각 3년 전과 3년 후의 시간으로 만나게 된 장면이 인상적이다. 그토록 애달프던 얼굴을 마주한 순간을 상상하면 마음이 아려올 정도이다. 서로의 손에 이름을 적으려다 타키가 미츠하의 손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좋아한다는 뜻의 ‘스키다’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고 황혼이 끝나면 또다시 기약 없는 헤어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세상 어느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생각하고 있음을 말하려는 타키의 애절함이 마음을 울렸다. 또한, 전반적으로 미리 짜놓은 퍼즐처럼 상황과 어울리는 영화의 OST 덕분에 더욱더 몰입하여 빠져들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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